소통은 잘하는데, 왜 난 여자 친구가 없는 걸까
직장에서 근무하는 나는 스스로 생각해도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받는다 느낄 만큼 대화기술도, 인간관계도 엘리트 수준이다. 그러나 막상 일상생활에선 다른 사람과 소통에 능숙하지 못하다. 칭찬을 한다고 했는데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만들지 못하는 것은 물론, 너무 직설적으로 말하거나, 강한 어조로 이야기해서일지 모르겠다. 그래서 여자 친구가 없는 걸까..
아무튼 이렇게 이야기할 만큼 내게 문제가 있단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그래서 평소에도 꾸준히 소통, 말하기 관련 책들을 읽으며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말하기 하나로 인생의 성공을 만들어낸 중국의 젊은 CEO [리샹룽]이 쓴 말하기에 관한 자기 계발서를 읽게 되었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1시간에 끝내는 대화의 기술]이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 갚는다
아무래도 우리는 사람들과 소통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당연히 어려서부터 "말", "단어"에 대한 교육은 끊임없이 받아왔고, 당연히 말 한마디가 가지는 무게를 알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말 때문에 중대한 일을 포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반대로 이 말은 사람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뒤바꾸기도 한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 갚는다."라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1시간에 끝내는 대화의 기술]의 순서는 이렇다.
1. 관계의 벽을 허물고 이어주는 말
2. 말은 자신을 돋보이게 만든다
3. 사고를 리드하는 연설에 주목하라
4. 말에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 이 책을 펴고 나서 "아, 반드시 읽고 완벽하게 습득해야겠다."라고 느낀 부분은 [1시간에 끝내는 대화의 기술]의 서두에 있었다.
언어폭력의 원인인 4가지. '도덕주의적 판단, 비교, 책임 회피, 강요'는 모두 "나 자신"이 중심이 되었기에 일어난다는 말이었는데, 솔직히 뜨끔했다.
내가 상대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은 상태에서는 쉽게 상황을 판단해선 안될 것이며, 상대가 원하지 않는 조언, 강요는 상대에게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으며, 이는 나와 상대방 사이에 갈등이 생긴다는 것을 머리로는 아는데, 왜 항상 실천하지 못할까.
외향적인 사람과 내향적인 사람
또 인상 깊은 내용을 말하자면 외향적인 사람과 내향적인 사람의 특징을 정리해둔 것이었다.
[1시간에 끝내는 대화의 기술]이 말하길, 내성적인 사람은 사람이 많은 곳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집에서 힘을 얻는다고 하며, 반대로 외향적인 사람은 사람이 많은 곳에서 힘을 얻고, 집에서 외로워한다고 한다. [리샹룽]의 이야길 듣고 있으면 내가 사실은 어떤 사람인지 성향 파악이 가능하며, 동시에 내성적인 사람도 대화가 편해지는 4P 법칙도 자세히 설명해 두었다.
만약 당신이 리더이고, 부하 직원들이 당신을 어려워한다면
[리샹룽]은 [1시간에 끝내는 대화의 기술]을 읽을 연령대를 다양하게 생각했다는 것을 책에서 몸소 보여준다. 예를 들어, 이미 직장에 오랫동안 근무한 나이 많은 부장은 아마도 후배 직원들과 대화가 거의 없다던가, 서먹할 수도 있다. 흔히 말하는 "꼰대"가 되어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을 위로하듯이 만약 당신이 리더이고, 부하 직원들이 당신을 어려워한다면 어떻게 말과 행동을 해야 할지, 소통이 줄어든 직장에서 후배들과의 대화도 어떻게 풀어갈지 예시를 보여주기도 한다.
1. 무슨 일인가요?
2. 어떻게 생각해요?
3. 어떤 조치를 취했나요?
4. 제가 도울 일이 있을까요?
5.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가만 생각해보니 저런 양식의 대화가 나의 리더에게서 나온다면, 그 누가 자신의 리더를 불편해하겠는가. 내가 먼저 [리샹룽]이 [1시간에 끝내는 대화의 기술]을 통해 조언해준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1시간에 끝내는 대화의 기술]은 가족, 직장, 연설, 이성 간의 대화까지 말하기의 A부터 Z까지 나왔다 해도 맞다고 생각되는 책이었다. 정말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거의 모든 상황에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외에도 서먹하고 불편한 관계가 순식간에 편안해지는 말하기의 비밀이 담겨있는 [1시간에 끝내는 대화의 기술].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대화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적극 권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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