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와 AC
인류의 발전을 기원 전과 기원 후로 나누었다면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로 인류의 변화를 BC(Before Covid)와 AC(After Covid)로 시대를 구분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인류에게 너무나도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그만큼 코로나 바이러스는 시대의 급격한 변화를 가져왔고, 인류의 발전과 적응을 요구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코로나가 발생한 배경에 지구온난화나 온실가스가 근본적인 원인이었다는 의견까지 힘이 실리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어쨌든 BC와 AC라는 시대의 중간에 서 있는 나로선, 코로나가 가지고 온 삶의 변화를 성찰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또한,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환경 '공간'에 대한 관심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예측이라는 것은 언제든 틀릴 수밖에 없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하는 것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는 [유현준]이 집필한 [공간의 미래]는 이런 나의 고민을 시원하게 긁어줄 책이었다.
당연히 미래 사회의 모습을 예측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예측'이라는 것은 언제든 틀릴 수밖에 없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하는 것이다.
이것이 무슨 말이냐면, 예측이라는 것에 대하여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예측'에 이르는 과정에서 나의 생각에 좀 더 열린 마음으로 귀를 기울인다면 '미래 예측'에 있어 나의 식견을 조금 더 넓게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또한, 이미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건축가[유현준] 작가가 집필한 [공간의 미래]라는 책을 통해 그의 지식과 견해를 얻어 작가가 바라보고 있는 도시, 공간의 변화도 상상해보고, 그 속에서 나의 변화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면야 수강비는 제대로 지급한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란 생각에 책에 손길이 닿았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었다
이미 보편화되기 시작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거점 오피스와 같이 '집'은 더 이상 일이나 교육에 구분되는 '휴식처'의 기능을 넘어 사람이 가장 오래 머물고 있는 공간이 되어 가고 있다.
이것은 곧 가장 오래 머무르는 '집'에 대하여 집과 주변 생활시설, 인프라 '공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중요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비대면 사회'에 대한 고민은 충분히 해볼 가치가 있다. 과연, 사람들은 '비대면'이라는 패턴에 익숙해지면 사람들끼리 직접 마주치는 '컨택'은 멀어지게 될 것인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의 말을 인용하여 말하자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따라서 쉽게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컨택트'를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 전망한다.
이 의견은 [공간의 미래]에서 말하고 있는 '권력과 공간구조의 작동 원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사람들의 시선이 한 곳에 모이는 곳에 위치하면 사람은 권력을 갖게 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한 사람을 바라볼 때 권력은 더욱 강해진다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온라인을 뛰어넘어 오프라인과 유사한 방식의 환경을 원하게 될 것
가만 돌이켜보면,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SNS는 더욱 크게 활성화되었다. 많은 이유들이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아마 사람들끼리의 '관심'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사람들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사람은 결국 누군가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 하고 소통을 하고 싶어 하는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언 컨택트(UnContact)'를 어쩔 수 없이 선호하게 되었다 하더라도 온라인을 뛰어넘어 더더욱 '오프라인과 유사한' 방식의 환경을 원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정말 이렇게 미래 변화가 찾아온다고 한다면, 나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의 도시의 공간
[공간의 미래]는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의 도시의 공간을 상상하며 만들어진 책이었다.
<마당 같이 넓은 발코니가 있는 아파트>를 시작하여 <상업 시설의 위기와 진화>, <국토 균형 발전을 만들 방법>등 '공간'에 대해 건축가로서의 의견, 비평, 이상을 비추고 있다.
물론, [유현준] 작가의 말이 100% 정답이라 말할 수는 없다. 앞서 이야기하였듯이 '예측'이란 얼마든지 틀릴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간의 미래]에선 작가의 의견에 다른 전문가들의 이야기까지 더해지고 있기에 그들의 말을 듣고, 내가 좀 더 '올바른 예측'을 하고, 어떤 대비를 해야 할지 길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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