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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줄거리 - 독자들에게 던지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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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 일단 화학과 전공이다

 

 쉽게 말해 처음부터 소설가는 아니었단 것이다. 그러다 보니 같은 SF소설이라 하더라도 무언가 내용이 조금 다르다. 보통 SF소설이라는 단어만 들었을 땐 어렵기만 하고, 아는 사람만 아는 세계관이 존재하기 때문에 소수의 매니아 층이 아니고서야 그다지 찾아볼 것만 같지 않다. 뭐라 설명해야 할까, 스타크래프트에 나오는 '저그'나 '프로토스'의 모습이 떠오른다거나, 그리고 그런 외계 종족을 구축하기 위한 '테란'의 과학력 같은 상상이 떠오르게 된다.

 물론 위 예시는 게임이다 보니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지만, 책을 고를 땐 저런 과학적인 요소가 들어가게 되면 평생 들어본 적도 없는 과학 용어들이 쏟아져 나올까 봐 SF소설은 무조건 제외하고 선택하는 버릇이 있었는데, 이 작가. 일단 여성 소설가다. 여성 소설가가 SF 장르를 말한다니, 여간 보기 쉬운 일은 아니다.

 본문의 첫 문장에서 말했듯이, [김초엽]작가는 포스텍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생화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과학자다 보니 소설의 매력이 약간 다르다. 단어를 예쁘게 포장하겠다는 미사여구가 있다기보단 대체적으로 깔끔하고 이해가 쉬운 문체들이 이목을 끌었다. 또한,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서 선보이는 과학과 그녀만의 철학이 더해져 책을 덮고 나서도 많은 여운이 남게 되는 책이었다.

 

 7종류의 단편소설집, 줄거리가 모두 매력적이다

때로 어떤 사람들에겐 의미가 담긴 눈물이 아니라, 단지 눈물 그 자체가 필요한 것 같기도 하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있다면 - 감정의 물성 발췌)

 SF소설이라 하더라도 각자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 줄거리는 물론 갈등 요소와 주인공들 모두 다르다. 총 7편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모두 단편소설이란 이야기다. 이 말은 곧, 독자들로 하여금 한 번에 책을 다 읽어야만 한다는 부담감을 떨쳐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캐치한 독자는 이 책을 절대 놓을 수 없을 것이다. 작가가 생각하는 정답을 말함과 동시에, 질문을 하기 때문이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대개 노인이거나 아이, 비혼모, 임산부, 장애인과 같은 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어찌 보면 약간의 소수자성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때때로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한다. 게다가 이 소수자들을 겨냥한 차별에 대한 주제가 책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갈등의 원인을 제공한다.

 [김초엽]작가의 특징이 무엇이냐 하면,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여러 인물들이 겪고 있는 갈등과 어려움 앞에서 부각되는 인물들의 생각일 것이다. 분명 이야기는 절대 밝은 분위기에서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그녀가 써 내려가는 단편소설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느낌을 가져다준다. 예를 들자면,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이것을 어둡게 마무리하거나 무작정 끝내버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이야기의 결말이 무조건 행복하게 끝날 수는 없고, 그렇게 재미없게 쓸 리도 없겠지만, 주인공이 갈등 상황 속에서 고통을 받을 지라도 정답을 찾기 위해, 자신의 신념을 확고하게 하기 위해, 가능성에 도전하기 위해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 경이로움을 넘어 아름답다고 느낄 수도 있다.

 

[관내분실], 중단편 부문 대상 수상작 작품까지 실려있다

우리는 곧 알게 될 거야. 바로 그 사랑하는 존재가 맞서는 세계를.
그 세계가 얼마나 많은 고통과 비탄으로 차 있는지를.
사랑하는 이들이 억압받은 진실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관내분실 발췌)

 혹시 [한국 과학 문학상]을 알고 있는가. 그녀는 이미 이 대회에서 [관내분실]이란 작품으로 중단편 부문 대상 수상까지 하였다. 이름이 다소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내용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최근. 과학계에서 인간의 두뇌를 연구하여 의학 분야에서도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를 이용해 작가는 소설 속의 미래에서 우리의 머릿속에 남아있는 기억들을 데이터로 변환하여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다고 한다. 덕분에, 사랑하는 사람이 죽은 뒤에 그의 데이터를 도서관처럼 한 곳에 모아둘 수 있는 설정을 말하는데, 어찌 보면 일종의 사이버 공동묘지 같은 곳이다.

 처음 이 작품을 읽었을 때,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나도 모르게 "이게 무슨 말인가.."라고 허탈하기까지 하였다. 만일, 당신이 이 작품의 줄거리가 궁금하다면 반드시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신선하고 강력한 충격을 안겨줄 것이라 확신한다.

 

 과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김초엽]작가의 신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없다면]에선 책을 읽으면서 평소 어렵다고 생각했던 과학적인 이론들을 쉽게 풀어가면서 읽는 이들을 차근차근 인문학의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 동시에, 독자들에게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 SF소설에 입문하고 싶다면, 과학에 관심이 있다면, 그녀의 철학에 대답할 자신이 있다면 누구든지 한번 읽어보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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