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월급에서 딱 100만 원만 더 벌었으면 좋겠다
세상에 돈 싫어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적 있지만, 나는 돈에 욕심부리지 않는다는 말을 굉장히 싫어한다. 막상 저런 말을 한 사람들이 제일 먼저 찾는다니까. 아무튼, 나 역시 하루에 세 번씩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 달에 딱 100만 원씩만 더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당연한 말이지만 그게 말처럼 쉽게 될 리 없다. 그런 와중에 시대는 급격하게 변하고, '회사가 내 미래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라는 깨달음까지 얻게 되면 그때부터 그날의 일과는 전혀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러던 와중, 나는 '지식 판매'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 책은 나의 니즈에 정확히 들어맞는 책이었다. 파이프라인 만들기에 대해선 이미 몇 년 전부터 고민을 했다. 게다가 최근엔 유튜브나 SNS, 전자책에서도 '누구나 본인의 노하우, 재능을 판매할 수 있어요!'라는 격려의 말들 듣고 나니 나 역시 도전해보고 싶단 생각이 잔뜩 들었다.
상상해보자. 지금 하고 있는 일 이외에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한 번 도전해보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 설령 그것이 실패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매우 큰 경험으로 남게 될 것이다. 그러나 정말 운이 좋아서, 일이 너무 잘 맞아서, 내가 잠들어 있는 시간 이외에도 적금통장처럼 수익이 생기는 머니 파이프라인을 내가 구축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기쁜 일인가.
그런 이유로 인해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이 책을 손에 쥐었다.
인생의 운전대, 함부로 남에게 맡기지 마라
부업, 투잡이라고 하면 대리운전이나 쇼핑몰 창업을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저는 직장인이 몸을 혹사시키거나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수익 창출법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중략)
지식 창업은 자신의 지식 노하우를 담은 지식콘텐츠(강의, 책, 동영상, 전자책 등)를 판매하는 것으로 직장인에게 최적화된 모델입니다. (중략)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가치를 키울수록 수익이 높아진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N잡하는 허대리의 월급 독립 스쿨 - page 7)
작가는 직장에 다니면서 회사가 할당해주는 일과 자신이 원하는 일, 회사의 변화와 요구에 부응하지 않으면 벌어질 결과들에 대해 수없이 고민한다. 가끔 유튜브나 SNS에 올라오는 내용들만 보아도 직장인의 고달픈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1억 2천만 불 거래를 성사시켰더니 돌아온 것은 회사 법인카드였다." 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그러나 작가는 문득 자신이 처한 상황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차에 올라탄 사람'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말은 곧, 원하는 목적지가 아니더라도, 운전자가 난폭운전을 하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작가는 '내 인생의 운전대'를 절대 다른 사람에게 맡겨선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작가가 가진 기술은 별로 없었다. 금융 전문가처럼 펀드 상품이나 주식투자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불확실한 부동산에 투자할 용기도, 금전도 없었다. 결국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그는 회사에서 사용하는 자신의 능력을 다르게 사용해보기로 마음먹고 SNS, 유튜브, 온라인 강의, 오프라인 강의, 출판 등 다양한 분야에 맨손으로 뛰어들었다.
머니 파이프라인의 비결은 바로 당신만의 노하우였다
작가는 독자들로 하여금 절대 단순히 퇴사하고 N잡을 하라 강요하지 않는다. 단지 당신이 현재 얻고 있는 수익의 100%를 월급으로 충당하는 삶, 월급만 바라보고 살고 있는 삶에서 벗어나 '내 인생의 운전대'를 직접 쥐는 연습을 해보자고 이야기한다.
동시에 작가는 '여섯 개의 머니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라'라고 말한다. 온라인 강의, 오프라인 강의, PDF전자책, 블록, 유튜브, 출판으로. 그가 생각한 N잡은 바로 '지식'이었다. 바로 당신만의 노하우였다는 말이다.
'지식'이라는 단어 때문에 벌써부터 부담스러워할 필요 없습니다. 지식 창업에 학위나 자격증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니까요.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이 지식입니다. 노하우라는 단어로 대체해도 될 것 같군요.
(N잡하는 허대리의 월급 독립 스쿨 발췌)
그러나 대다수의 독자들은 '지식'이라는 단어를 듣고 굉장히 난감해할지도 모른다. 내게 가진 지식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꼭 전문가급의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괜찮다. 평소 부산 여행을 자주 가서 부산의 숨겨진 맛집들을 잘 알고 있다면 '커플들이 가기 좋은 숨은 맛집 리스트'를 PDF전자책으로 만들어 판매해도 좋다. 조금 서툴더라도 일반인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만든 지식 콘텐츠가 오히려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더 크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애초에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이었다면 작가가 책을 내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말하더라도 여전히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당신보다 전문적이고 뛰어난 사람은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주식 강의는 워런 버핏(Warren Buffett) 말고는 아무도 하지 말아야 하고, 보컬 강의는 박효신 말고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N잡하는 허대리의 월급 독립 스쿨 발췌)
아직까지 망설이는 독자를 위해 작가는 매우 현명하면서 강력한 조언을 한다. 정답이다. 세상에 나보다 뛰어난 사람은 많다. 내가 블로그에 읽었던 책들에 대한 소감을 남기고 있자면, 친구들이 구경하고선 '작가'로 데뷔하지 않느냐고 물어본다. 그러나 나보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세상에 넘친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글 쓰는 방법을 알려주면 안 된다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당신의 전문성은 당신이 증명하는 것이 아니다
작가는 [N잡하는 허대리의 월급 독립 스쿨]이라는 책을 발간하며 글의 전문에 '지식창업'의 세계에서 전문성이란 내가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부여하는 것이라 언급한다. 전문성은 객관적인 개념이라 생각하겠지만, 사실 매우 상대적인 개념이다. 그러니까, 제 스스로 전문성을 자기만족스러운 수준까지 끌어올려야만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라는 이야기다. 당신의 전문성은 절대 당신이 스스로 증명할 수 없다. 당신의 지식을 구매한 소비자가 스스로 부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상대적인 개념을 가지고 누가 뭐라고 지적할 수 없을 때까지 전문성을 갖춘다는 오만한 생각은 버려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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