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책 좋아하는 사람인데
나는 책을 사랑한다. 새로운 책이 내 손에 들어오면 기분이 너무 좋다. 그래서 내게 책을 선물해주는 사람들을 너무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책을 손에 놓질 않아서인지 책 속에 파묻히면 잠도 잘 잔다.
안 그래도 이렇게나 책 좋아하는 사람인데, 이번에 읽은 책의 제목이 [서재의 마법]이었다. 서평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책을 읽는 내내 즐겁게 읽었다. 자기 계발을 위한 에세이 장르는 맞지만, 전체적인 책의 구성은 독서 전문가인 [김승] 교수와 [김미란] 교수의 인터뷰, 대화로 이루어져 있었다. 주로 김승 교수가 대화의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지만, 그 상황에서 김미란 교수는 대화를 받아들이고 적극적인 질문은 물론, 대화의 대주제를 정리하면서 책의 논리가 이어지게 되어 있었다. 또한 단순히 빼곡한 글로 작가의 생각을 표현한 것이 아니라, 예쁜 삽화나 그림을 통하여 작가의 생각을 정리하여 깔끔하게 이해하도록 도움을 준다. 물론, 대화라고 보기엔 다소 딱딱한 느낌이 있지만, 서술형 문제 보단 대화식 문제로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읽는데 어려움이 없었으며, 생각 이상으로 많은 내용을 얻을 수 있었다.
실행을 하고 피드백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라
[서재의 마법] 속에서 저자는 어떠한 책을 읽든, 독서 이후 내 삶의 변화와 주도력 형성을 위해서 그저 책만 읽는데서 그치지 말고, 실행을 하고 피드백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 과정을 무수히 반복하여 성장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새로운 개념은 아니었다. [월터 슈 하트] 박사가 제시한 Plan - Do - Check - Act(계획 - 실행 - 평가 - 개선)의 과정과 매우 비슷하다. 어떤 일이든 간에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결과를 얻을 수 없는 것이고, 실패나 성공을 통한 교훈으로 성장할 수 없음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애초에 결심과 결단은 다른 단어였다. 그러나 나 역시 이러한 내용들은 잘 알고 있지만, 사실 행동으로 옮기고 있지 않았다.
또한 [서재의 마법]을 비롯한 자기 계발서가 그렇듯, '신문 읽기'는 역시 빠지지 않고 나온다. 성공자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신문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 않던가.
작가는 [서재의 마법]에서 신문을 7종이나 "본다"라고 말한다. 신문을 훑어보다가 상세히 읽어보아야겠다 생각이 든 내용을 사진을 찍어둔 뒤, 잠깐의 쉬는 시간이나 이동시간을 활용해서 읽는다고 한다. 이런 신문 속의 내용들이 모여 시대의 흘름, 미래에 대한 경고, 미래세대를 예측할 수 있는 지혜가 된다고 한다.
또한,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알기 위해 작가가 알려주는 하나의 숨은 아이템이 있다면, '공익광고'가 될 것이다. "공익광고는 그 시대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준다기보다, 그 시대의 가장 중요한 결핍 요소를 회복하는 차원이 강하다."라고 덧붙인다. 충분히 설득력 있는 말이기에 쉽게 지나칠 수 없었다.
그러나 [서재의 마법]이란 책을 떠나 내가 생각하는 독서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바로 [다른 사람의 삶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그들의 경험을 읽고 간접 경험을 함으로써 나의 지적 능력이나 상상력 역시 풍부해질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들고 싶다. 어떠한 책은 그저 나의 즐거움을 위해서 읽고 끝날 수도 있겠지만, 나의 변화를 위하여 읽게 된 책이라면 나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라도 당연히 실천을 해야만 할 것이다.
당신의 존경하는 스승의 스승이 서재 속에 잠들어 있다
누구나 존경할만한 인물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행동했던 말이나 교훈들을 좌우명으로 삼고 행동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그렇게 당신이 존경하는 스승의 스승이 서재 속 어딘가에 잠들어 있다는 점이다. 당신이 존경하는 인물도 스승이 있었다. 그 스승이 후세에 전달하고자 했던 것들은 분명히 책 속, 서재 속 어딘가에 잠들어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서재의 마법]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이 책은 누구나 자신만의 휴식공간과 더불어 인생을 위한 베이스캠프를 만들자는 목표 하에, 나만의 서재를 만들자고 제안한다. 작은 단칸방이라도 좋다. 그곳에 나를 위한 서재를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떻겠는가? 하고 조언한다. "스스로 생산하고 정리할 수 있는 힘"을 갖지 못한다면, 결국 "다른 사람이 만들어둔 지식"을 따라갈 수밖에 없으니까. [서재의 마법]은 내가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내게 충분한 격려와 조언을 남겨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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