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정도는 알아야지
어른이 되고 나서 가만 돌이켜 보니,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정확히 모른다고 생각이 들어 다시 역사 공부를 시작한 적이 있었다. 고등학생 땐 한국 근현대사도 정말 재미있게 공부했었고, 모의고사나 수능 시험까지도 우수한 성적으로 마무리했던 기억이 있지만, 그 당시엔 그저 암기과목 정도로만 여겨졌기 때문에 자세한 지식도 상당히 모자랐을뿐더러, 단순히 왕의 이름을 외우거나,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연도, 특정 인물들이 어떤 일을 하였는지 외우기에 급급했다. 이런 식으로 암기만 했던 사람에게 머릿속에 역사에 대한 지식이 남을 리 없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였다. 그래도 내가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국민이라면, 대한민국 역사 정도는 알아야지 않겠는가?
이미 대한민국 역사 교사로 유명한 최태성 강사의 [역사의 쓸모]
저런 마음을 갖고 역사공부를 시작하였을 때, 눈에 들어온 것은 [최태성]이란 강사였다. 가끔 버스를 탔을 때, 홍보용 표지가 붙어있던 것을 몇 번 보아서인지, 쉽게 기억해냈다. 그 와중에 값비싼 수강료를 자랑하는 대표 강사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무료로 강의를 제공하고 있었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물론, [역사의 쓸모] 책 내에서도 작가가 직접 말하지만, "무료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들을 수 있는 강의라고 생각되길 바란다."라는 말에서 작가의 인품이 느껴진다.
아무튼, [최태성] 강사의 강의는 매우 훌륭했다. 그가 가진 이야기꾼의 기질이 발휘되어 듣기만 들어도 어느새 하나의 거대한 스토리라인이 구성되고, 그 역사적인 시간대 속에서 특정한 인물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특정 인물로 몰입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런 강의를 무료로 수강하고 있으니 내 역사의 지식이 올라가는 것은 이미 정해진 이야기였다.
어쨌거나, 이미 대한민국 역사 교사로 유명한 최태성 강사가 직접 집필한 책이 바로 [역사의 쓸모] 되시겠다. 역사는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목표나 방향을 제시해 주기도 하고, 아직 찾지 못한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한다. 수천 년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 너무나도 많은 위인들이 이루어왔던 업적들을 읽으며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노라면, 지금의 '내'가 있게 만든 많은 분들의 정신을 기리고 존경심이 솟아오를 수밖에 없다.
마음 편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역사의 쓸모]
[역사의 쓸모]에선 총 스물두 가지의 역사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우리나라 역사만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나라의 역사가 등장할 때도 있다. 또한, 이 책은 대체적으로 인물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아무래도 너무 방대한 역사의 이야기를 다 담을 수 없었기에 단편적인 이야기만 집필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앞서 [최태성] 강사를 소개하였던 것처럼, 그 특유의 이야기꾼 기질이 읽는 이로 하여금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들어 낸다. 또한, [최태성] 강사가 직접 엄선하거나, 진심이 담긴 메시지로 독자들에게 교훈을 주기도 한다. 교과서에서 볼 수 없었던 역사의 진실도 몇 가지 등장하게 되기 때문에, 내가 알던 역사 지식이 등장하면 너무 흥미롭게 읽을 수밖에 없었다.
아무튼 [역사의 쓸모]에 대한 서평을 하자면, 마음 편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보통 역사라고 말하면 어렵고, 지루하고, 진부하고, 외울 건 많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태성] 강사의 이야기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 책 자체가 너무 쉽게 쓰여 있어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마치 한 편의 유튜브 영상을 보는 기분이 들게 될지도 모른다.
책의 구성을 이렇게 집필해두어서인지, 역사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책의 분량적 한계로 인해 많은 인물들이 실려있진 않기 때문에, 다른 역사에 관한 궁금증이 더욱 증폭된다. 결국 역사에 입문하기 좋은 책으로 안성맞춤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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