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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 - 인간 실격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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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물음

 

 세계 2차 대전 이후 1948년 [다자이 오사무]가 발표한 소설인 [인간실격].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문학 중 하나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소설"을 핑계로 자신의 이야기를 덮어 씌운 수필과 다름없는 책이기 때문이다.
 다자이 오사무는 마르크스주의에 심취해 좌익 운동에 가담하기도 하고, 좌익 운동에 가담하기도 하는 등, 정치적인 행동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펼치던 인물이다. 그러나 본연의 어두움과 우울함을 이겨내지 못하고 1930년 11월 카페 여종업원과 동반 자살을 시도했지만 다자이만 살아남아 체포되었다가 기소유예로 석방되기도 하는 등, 이미 허구로 가득한 인간사회에 대한 반감으로 염세주의자를 자처했던 그는 더 이상 세상에 미련을 갖고 있지 않았다. 또한, 약물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해 정신병원에 강제 수용되기도 하는 등 4차례의 자살 기도를 거듭했던 다자이 오사무는 1948년 6월, 결국 내연녀와 함께 투신자살하며 39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책 소개를 하기 전에 이렇게 그의 일생을 설명한 이유는, [인간실격]이란 책이 자신의 인생사를 그대로 비추고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물론, 세간에서는 [인간실격]이란 책에 대해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물음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는 훌륭한 책이라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그의 일생을 비추어보면,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하지 않은 그에게 좋은 평가를 주고 싶진 않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인간'이지만 '인간'을 극도로 두려워한 요조


 [인간실격]'액자식 구성'의 전개로 이루어지며 다자이 오사무가 어떤 마담에게 '요조'의 수기를 건네받게 되고 그것을 읽으면서 소설이 시작된다. 물론 건네받는 부분을 제외하고 소설의 본문에 다자이 오사무가 등장하진 않지만, 전지적 작가의 시점에서 수기를 읽는 식으로 바뀌기에 작가인 동시에 등장인물이기도 하다.
 책은 서문과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수기, 후기로 나눠져 있다.
 서문에서는 '요조'의 유년시절, 학생 시절. 나이를 짐작할 수 없는 시절의 사진을 보여주며 사람답지 않은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은 처음 본다고 하며 [다자이 오사무] 수기를 읽으며 시작한다.
 첫 번째 수기는 '요조'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요조'는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달랐다. 배고픔이 무엇인지 몰랐던 그는 밥을 먹지 않으면 죽는다는 말은 공포와 불안감으로 다가왔다. 그러면서 '요조'는 인간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며 자신이 남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결국 자신도 '인간'이지만 '인간'을 극도로 두려워했던 요조자신의 내면의 우울함과 긴장감을 숨긴 채 '광대'를 자처하며 살기 시작한다.
 두 번째 수기

 중학교에 간 요조는 먼 친척집에서 하숙하며 학교를 다니며 여전히 자신을 숨기기 위해 '광대'를 자처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케이치'란 친구에게 '일부러 그랬지?'라는 말을 듣고선 불안감이 그대로 드러났다. '요조'는 '다케이치'가 진실을 말할까 계속 옆에 따라다녔고 결국 친해지고 말았다. '다케이치'는 친해진 기념으로 요조에게 괴물 그림을 선물해주는데, 그림을 보며 미래의 자신의 동지라며 흥분하고 괴물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다케이치는 감탄해 훌륭한 화가가 될 것이라 칭찬한다.
 요조는 미술학교에 진학하기를 희망했으나 아버지가 억지로 도쿄의 고등학교에 보내고 말았다. 결국 학교생활에 흥미를 잃은 요조는 화방에 몰래 다니다 화방에서 '호리키'라는 미술학도를 만난다. 요조는 호리카와 있을 때는 자신이 광대역할을 하지 않아도 되었기에 호리키와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게 된다. 
 어느 날, 호리키는 '공산주의 비밀 모임'에 요조를 데려간다. 공산주의에 딱히 찬성한 것은 아니었지만 '비합법'이라는 특징을 요조는 마음에 들어 했기에 요조는 운동에 참여했다. 그러던 중, 평소 다니던 카페의 여직원과 요조는 바다에 뛰어들며 동반자살을 하는데 여직원은 죽고 요조만 살아남고 요조는 기소유예를 받는 사건이 일어난다.
​[책을 직접 읽는 습관을 들이자. 이후 이야기는 생략]

인간다운 존재의 조건과 존재의 이유


 주인공 '요조'는 공부도 잘하고 미모도 뛰어난 인물이었으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채 결국 스스로 인간 실격이라 칭한다.
 우리 대부분은 사회에서 '페르소나'란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그 가면이 어떤 모습이든, 사회에서 가면을 쓰다가 집에서 가면을 벗고선 진짜 나의 모습을 찾는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가면 속의 나를 보살피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평생 자신이 누구인지, 왜 살아가야 하는지 정답을 내리지 못한 채 가면만을 쓰게 된다면 본래의 나를 잃고 나의 존재에 대한 방황을 하게 되고 말 것이다. 그래서 청소년기를 "자아확립기" 또는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지 않는가.
 또한 [인간 실격]주인공은 실제 작가인 다자이 오사무의 삶과 굉장히 비슷하다. 그래서 이 책을 다자이 오사무의 내적 정신적 자서전이라고도 평가하기도 한다. 다자이 오사무는 요조라는 인물을 통해 희망을 잃고 좌절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간다운 존재의 조건과 존재의 이유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작품 자체는 훌륭하지만, 작품 속의 주인공이 되지 않기 위해서  '나'라는 존재에 대한 물음과 끊임없는 자아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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