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책도 좋지만 기본적인 용어는 알아야만 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랬다. 경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은 좋지만, 그전에 기본적으로 이것이 어떤 말을 지칭하는 것인지 용어 정도는 알고 들어가야만 하는 것이 정답이다. 물론, 이것은 나의 생각이다. [오건영] 작가가 책 속에서 이런 말을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나의 주장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 사태가 열린 후, 전 국민 주식 시대가 열렸다. 용돈을 모아 투자를 시작한 10대 청소년들부터 아르바이트 자금으로 시작한 20대, 은퇴자금으로 투자하는 60대까지 너도나도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중 많은 용어를 설명했을 때, 전부 이해하는 사람을 찾는 것은 드물다. 때문에 전쟁과도 같은 주식 시장에서 웃고 있는 사람을 찾아보기도 드물다. 물론, 전문적인 용어를 전부 알아야만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기본적인 용어는 알아야만 어떤 상황에 마주치더라도 유연하게 대처를 할 수 있단 것이다.
[오건영] 작가는 [부의 시나리오]에서 4장의 목차를 구성하고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① 코로나 이후 글로벌 경제 상황
② 우리나라의 금리 상황
③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④ 앞으로의 4가지 시나리오
그리고 작가는 직접 경험하고 수집한 전문적인 지식으로 독자들에게 최대한 자세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경제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기본적인 용어조차 알지 못한다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이해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부자들은 인플레이션과 싸우지 않는다
위 문단에서 너도나도 모두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들 사이에서 웃을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은 수가 아니었다. 미국에서 시작된 '금리 인상'관련 이슈를 접한 이후, 시장은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부의 전환기에 돌입하였다.
생각해보면 '곧 버블경제와 함께 제2의 IMF사태가 터질지도 모른다'라는 소문을 들은 적 있다. 이 소문의 근원지를 찾아가 보면 미국의 재무부 장관이었던 [재닛 옐런(Janet Yellen)]의 금리 인상 발언 직후였다. 이 소문 덕분에 초저금리 시대 때 사람들은 반드시 '투자를 해야 한다'라는 목적 하에 대출까지 해 가면서 이른바 '빚투'를 하기도 하며, 그야말로 혼돈의 상황이 연출되었다. 그리고 작가는 부의 전환과 함께 경제의 세대교체가 일어나며 다가올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다음 준비과정을 거쳐야만 한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우리는 한 가지 진실을 마주해야 한다. 부자들은 인플레이션과 싸우지 않는다. 이미 경제적인 자유를 얻은 부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오더라도 충분히 현금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경제 전쟁에 참여하는 것은 일반적인 서민들이란 말이 된다.
그래서 작가는 다가올 경제 전쟁과 인플레이션 사태가 길어야 3년 이내 다가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으며, 독자들에게 먼저 지금까지 흘러왔던 현 경제상황을 파악하라 말한다.
글로벌 최저가 경쟁을 촉구하고 있는 [아마존] 효과, 국제 유가의 하향곡선, 저금리로 인한 기업들의 하루살이 연명은 물론 중국과 미국의 환율 전쟁으로 물가 하락이 이어졌으나,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전 세계의 정부들은 전과 비교되지 않는 유동성을 공급하였고, 디플레이션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금융 안정을 포기하는 큰 수를 선택했다. 그 결과, 실물경제의 과열로 인해 물가가 치솟기 시작하였단 것이다.
우리가 준비해야만 하는 것
작가는 [부의 시나리오]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시장 곡선의 그래프 상으로 아직까지는 저성장, 저물가의 국면에 머물러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곧 고성장, 고물가 국면으로 넘어가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까진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그렇기에 당신이 경제 흐름을 익히고 미래를 대비하여 투자를 하고자 한다면 현재 저성장, 저물가인 상황에서 유리한 자산들을 비중으로 투자를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른바 '성장 주식'과 '금', '채권'을 모아가는 선택지를 고려해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또한, [오건영] 작가의 견해로써 만약 현재 지역적인 측면에서 시차를 두고 조금씩 신흥국의 자산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 역시 충분히 고려할 만한 선택지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 점에선 작가의 의견에 매우 동의하였다.
하루하루 변동이 심한 환율과 금리 속에서 우리가 준비해야만 하는 것들이 있다. 작가 역시 3년 내 '경제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의견도 현재 경제의 흐름을 읽고 있자면 막연하게나마 위기를 느끼기에 이런 위기상황이 현실로 일어나 내 피부에 와닿기 전에 준비해야만 할 것이다.
당신이 기본적인 용어를 어느 정도 습득하였으며, 금융이나 투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원한다면 [오건영] 작가의 [부의 시나리오]는 반드시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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