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지, 선의와 실행력을 포함한 의지
[부의 품격]은 당장 읽을 생각이 전혀 없었던 책이었다. 워낙 읽을 책들이 많이 쌓여있고, 읽고 싶은 책들도 넘치기에 읽을 순번이 까마득하게 남았던 책이다. 그러나 평소 재테크나 성공학에 관련된 공부를 끊임없이 해서 그런지, 지인이 [부의 품격]을 선물하더니, 다 읽고 요약해서 설명해달라는 말에 결국 손에 잡게 된 책이었다.
[양원근] 작가가 집필한 [부의 품격]은 작가가 직접 출판 기획사에서 근무하며 깨닫게 된 일과 인생에 대한 철학 ‘선의지(善意志)’에 대해 써 내려간 것이다. 선의지가 생소한 말일 수 있는데, 풀어 설명하자면 "선의와 실행력을 포함한 의지"라고 말할 수 있겠다. 나도 처음엔 단어가 낯설었지만, 프롤로그만 읽어보았더니 금방 이해할 수 있었다.
[양원근] 작가는 [부의 품격]이란 책을 통하여 "선의지"란 개념을 이용해 선하고 착한 사람이 어떻게 부를 이룰 수 있었는지 직접 목격한 성공 사례들을 제시하며 그만의 노하우를 공유한다. 또한, 성공을 위하여 도전하다 맞닥뜨린 고민과 해답의 중심에 ‘사람’을 두고 있으며, 반드시 좋은 결과를 거두겠다는 ‘의지, 실행력’을 가지는 것이야말로 비즈니스를 넘어, 인생에 꼭 필요한 지침이라고 강조하기 위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작가가 직접 목격하였던 수많은 성공사례담
[부의 품격]에서 말하는 "선의지"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을 내리자면, 조금 막연하다. 당장 사회적으로 쓰이는 모양새만 보더라도 "선함=착한 사람"이긴 하지만 그리 좋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지 않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작가도 그 점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다. 다만, 그는 "착한 사람 = 무조건적인 희생" 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반대로 착하게 사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전제조건을 달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내가 가진 "선한 품격"이 누군가에게 전달되고, 다시 전달되는 과정을 거쳐 규모가 커지는 선순환이 만들어졌을 때, 내가 베풀었던 "선의지"의 결과는 그때 돌아온다는 것이다.
다만, 처음 이 단어를 접하는 독자들 입장에선 아무리 들어도 이게 무슨 소린가 싶을 수도 있다. 그저 허황된 이야기이며, 사람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들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도대체 "선의지"를 어떻게 성공을 위한 마케팅에 대입시킨다는 것인가.
[양원근] 작가는 이에 대해 자신이 직접 겪었던 수많은 성공사례 담을 [부의 품격] 전체에 골고루 설명해놨다. 또한 많은 사례들의 끝엔 작가가 직접 실제 도움이 될만한 팁을 기재해 두었는데, 매우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그중, 제일 인상 깊었던 구절 하나를 말해보자면 바로 "최후의 순간을 활용하라"였다. 상대방이 스스로 책임 있는 결정을 할 순간까지 기다려주고, 망설이고 있다면 충분히 고민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라는 것이다. 잠깐 친구의 마케팅을 도운 적이 있었는데, 내가 계약을 성사시켰을 때 이러한 방법을 본능적으로 활용했던 기억이 나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결정을 내리지 못해 망설이는 사람에게 타인의 압박 또는 선택에 의해 최종 결정을 하게 된 경우, 뒤늦게 불만을 제기한다거나 화를 내는 경우도 자주 보았기 때문에 그의 말에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튼 작가는 이렇게 최종 결정까지 가는 과정에 모든 걸 쏟아붓되, 최종 결정만큼은 상대에게 모두 맡기고 조용히 기다리는 자세를 강조한다. 괜히 조바심을 내면 반발이 더 생길 수도 있기에 이 말은 열 번 곱씹어도 맞다고 생각한다.
성공자의 위치에 올라 있는 사람들에겐 품격이 있다.
평소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행동을 보면 그저 착하니까 우습게 보고, 착하니까 남들이 싫어하는 일도 해줄 것 같고, 그저 착해 보이는 사람, 그러니까 만만한 사람에게 부탁을 자주 하는 모습을 본다. 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로 착하다는 말을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양원근] 작가는 달랐다. 더 많은 경험을 하였고, 이미 성공자들의 성공사례 담을 지켜보고 성공자의 위치에 올라 있는 사람들에겐 품격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기에 그의 말을 들어 "선의지"라는 것을 실천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곤란한 상황이 다가왔다 하더라도 내가 "나"로서 중심을 잡아야만 할 것이란 교훈을 얻었다. [부의 품격], 절대적인 부를 얻은 이들에겐 선한 품격이 존재했었다는 작가의 자서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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